한겨울 새벽, 무장한 경찰 특공대원들이 컨테이너에 실려 옥상으로 침투합니다. <br /> <br />예행연습은커녕, 망루 구조도 모르고, 진입 방법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. <br /> <br />저항하는 철거민과 거듭된 충돌 끝에 망루 안에 있던 휘발성 물질이 쏟아지면서 불길이 치솟습니다. <br /> <br />피맺힌 절규에, 철거민과 경찰특공대 등 6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습니다. <br /> <br />에어 매트나 고가사다리는 언감생심, 개인 소화기마저 소진한 상태에서 경찰 지휘부는 위험성을 충분히 알고도 진압작전을 재차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현장 관리자가 작전이 어렵다고 보고했지만, 경찰 지휘부는 되레 겁먹었느냐며 질타까지 했습니다 <br /> <br />대규모 인명 피해로 비판 여론이 들끓자, 경찰은 반성 대신 여론 물타기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지시사항이라며, 전국 사이버 수사요원 9백 명을 동원해 경찰을 옹호하는 댓글과 게시글을 달게 하고, 온라인 여론 조사 참여도 독려했습니다. <br /> <br />심지어 당시 청와대 행정관은 비슷한 시기 벌어졌던 강호순 연쇄 살인사건을 이용해 용산 참사의 파장을 줄이라며 경찰 지휘부에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과잉 진압에 의한 참사라는 공식 발표에,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 등 당시 경찰 지휘부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이 뒤늦은 자기반성을 시작한 가운데, 검찰 과거사위원회도 조만간 용산 참사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 : 조은지 <br />촬영기자 : 박한울 <br />자막뉴스 제작 : 윤현경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906112339794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